㈔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지난 3일 오후 6시 본심사 회의를 거쳐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부문별 수상자(작)와 영평 10선을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본심은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9월 30일까지 개봉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10월에는 본심에 앞서 회원들이 참여한 예심이 진행됐다.
최우수 작품상은 '3학년 2학기'이 차지했다. 3학년 2학기는 불안정한 미래와 일터에서 작은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열아홉 살 사회 초년생들의 처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성장 드라마다. 영화를 연출한 이란희 감독은 최우수 작품상 뿐만 아니라 각본상의 영예도 안았다.
감독상은 '여름이 지나가면'을 연출한 정병기 감독이 선정됐다. 남우주연상은 '얼굴'의 박정민', 여우주연상은 '홍이'의 장선이 차지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FIPRESCI KOREA)상의 국내영화 부문은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에 돌아갔고, 국외영화 부문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감독 메기 강·크리스 아펠한스)가 차지했다.
CJ CGV,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 엣나인(아트나인), 인디스페이스, 오오극장 등 기업과 극장이 협의해 결정하는 독립영화지원상은 극영화 부문 '아침바다 갈매기는'(감독 박이웅), 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에는 '되살아나는 목소리'(감독 박수남·박마의)가 각각 수상했다.
매해 협회 회원들은 부문별 시상뿐 아니라 작품의 미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 해 동안 눈에 띄는 작품들 열 편을 골라 '영평 10선'을 선정해왔다.
올해의 '영평 10선'에는 '봄밤', '섬.망(望)', '아침바다 갈매기는', '어쩔수가없다', '얼굴', '여름이 지나가면', '승부', '홍이', '3학년 2학기', '3670'이 선정됐다.
이처럼 치열한 논의 끝에 수상작 선정은 완료됐으나, 예년과 다르게 올해 제45회 영평상 시상식은 열리지 않는다. 협회가 오랜 기간 한국영화계 발전에 앞장서 왔으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영화 지원 사업의 벽과 마주하는 등 현장 여건의 제약 등이 작용해서다. 무리한 시상식 강행 대신 양질의 영화를 발굴하고 그 의미를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제45회 영평상 부문별 수상자(작)-
- 최우수 작품상: <3학년 2학기> (작업장 봄)
- 공로영화인상: 최하원 감독
- 감독상: 정병기 <여름이 지나가면>
- 여우주연상: 장선 <홍이>
- 남우주연상: 박정민 <얼굴>
- 여우조연상: 김금순 <야당>
- 남우조연상: 박희순 <어쩔수가없다>
- 신인감독상: 박준호 <3670>
- 신인여우상: 나애진 <은빛살구>
- 신인남우상: 조유현 <3670>
- 기술상: 홍초롱 (조명) <아침바다 갈매기는>
- 각본상: 이란희 <3학년 2학기>
-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국내영화 부문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 국외영화 부문 <케이팝 데몬 헌터스> 메기 강,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 촬영상: 김정민우 <섬.망(望)>
- 음악상: 김정민우 <섬.망(望)>
- 독립영화지원상: 극영화 부문_<아침바다 갈매기는>의 정이웅 감독 / 다큐멘터리 부문_<되살아나는 목소리>의 박수남, 박마의 감독
- 신인 평론상: 강선화
■ '영평 10선' 선정 결과
<봄밤>
<섬.망(望)>
<아침바다 갈매기는>
<어쩔수가없다>
<얼굴>
<여름이 지나가면>
<승부>
<홍이>
<3학년 2학기>
<3670>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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