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법원에서 진행된 한덕수 전 총리 재판에서는 한 전 총리가 계엄을 반대했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최상목 전 부총리가 한 전 총리에게 왜 계엄에 반대하지 않냐고 항의한 부분을 강조했는데, 한 전 총리 측은 계엄에 반대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공판.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나오지 않아 최 전 부총리 진술조서와 대통령실 CCTV 등을 중심으로 증거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최 전 부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재고를 요청했고, 한 전 총리에게 '왜 계엄에 반대하지 않느냐'고 항의한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윤기선/내란 특검팀 검사 : 일부 국무위원들은 최상목 장관이 피고인에게 '왜 반대를 안 하십니까, 50년 공직 생활을 이렇게 마무리하려고 그러십니까'라고 말했고….]
그제(3일)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은 최 전 부총리가 한 전 총리뿐 아니라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에게도 쓴소리를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최형욱/내란 특검팀 검사(지난 3일) : 최상목 전 장관이 이상민 전 장관에게 '너는 원래 예스맨이니까 노(No)라고 못 했겠지'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을 하셨었는데 이것도 맞나요?]
[조태열/전 외교부 장관(지난 3일) : 그것도 제가 표현이 과하다고 생각해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정연택/한덕수 전 총리 변호인 : 국무위원들을 더 불러서 (한덕수 전 총리) 본인 말고도 더 반대를 할 의도로 국무위원들 부르자고 했다는 것이고요.]
법정에선 계엄 선포 뒤 최 전 부총리가 예비비 확보 관련 문건을 든 모습과 한 전 총리를 향해 고개를 젓는 모습 등이 재생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던 이상민 전 장관은 본인 재판 준비 등을 사유로 불출석했는데, 재판부는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하고 오는 19일 오전에 출석하도록 구인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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