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시장 선거에서 무슬림이자,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민주당의 맘다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버지니아와 뉴저지 등 다른 주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줄줄이 당선돼 트럼프의 강경 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이 결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4일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인도계 무슬림으로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해 온 30대 조란 맘다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CNN과 NBC, CBS 등 주요 방송사와 뉴욕타임스, AP통신 등이 모두 맘다니 당선을 보도했습니다.
91% 개표율 기준으로 맘다니는 과반을 넘는 50.4%를 득표해 2위인 쿠오모 후보를 9%포인트 가까이 따돌렸습니다.
무명 정치 신인인 맘다니 후보는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인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는 돌풍을 일으키며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맘다니는 서민을 위한 임대료 동결, 무상버스와 무상교육, 최저임금 인상등 진보적 공약을 내세웠고, 반 트럼프 노선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란 맘다니/뉴욕시장 당선자 : 뉴욕은 이민자의 도시이자, 이민자의 힘에 의한, 이민자가 건설한 도시입니다. 오늘 밤부터는 이민지가 이끄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민주당 경선 탈락 뒤 무소속 출마한 쿠오모를 지지하면서 맘다니가 당선되면 뉴욕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을 끊겠다고 말한 바 있어 향후 정치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치러진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습니다.
버지니아는 현직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어서 민주당이 지사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는 이로써 야당인 민주당 싹쓸이로 마무리됐습니다.
반이민과 민주주의 후퇴,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운 경제정책 실패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의에 대한 매서운 심판 여론이 결집했다는 분석이 미국 언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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