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1조 달러(약 1천400조 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을 지급하는 방안에 반대하기로 입장을 정했습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오는 6일 열릴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 대한 주식 보상안 표결 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현지시간 4일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머스크가 특유의 혜안을 통해 창출해 낸 가치는 인정한다면서도, 전례 없이 큰 규모의 보상이 주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NBIM·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는 이와 관련해,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 문제 등에 대해 테슬라와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해서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석유와 가스 부분에서 나는 수익의 운용을 위해 1990년대 후반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약 2조 달러(2천800조원)를 굴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약 9천 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지분도 약 1.1% 소유해 테슬라의 10대 주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통상 CEO에 대한 과다한 보상안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2018년과 작년에도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고 dpa는 전했습니다.
한편, 앞서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달 말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이 주총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고 주주들에게 경고하면서 보상안 통과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지난 17일 테슬라의 이 보상안에 대해 "천문학적인" 규모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미국의 여러 노조와 기업 감시 단체들도 최근 '테슬라를 되찾자'(Take Back Tesla)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이 보상안에 대한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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