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두 달 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한 가운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재판에 출석합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재구속 이후 넉 달 동안 재판에 나오지 않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주부터 재판에 다시 출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체포방해 혐의 재판에도 출석해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대면합니다.
앞서 어제 내란 우두머리 혐의 27번째 공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신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공판 도중 곽 전 사령관이 쓸데없이 길게 말한다며 답변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 (탄핵심판 때도) 제한시간 안에 몇 개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원래 답변을 저런 스타일로 하기 때문에.]
그러던 중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시가행진 뒤 관저에서 진행된 만찬 자리에 대한 추가 증언을 내놨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어제) : 한동훈과 일부 정치인들 호명하시면서 당신 앞에 잡아오라고 했습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그랬습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어색하게 웃으며 추가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당시 만찬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대권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신빙성을 공격하자,
[윤석열/전 대통령 : 술 많이 먹지 않았어요? 거기서 무슨 뭐, 시국 이야기할 그럴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검찰에서도 하지 않은 말이라며 작심 발언을 한 겁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당시 저는 여당 대표로서 김건희 여사 비선에 대한 단속 등을 비공개로 요청하고 있을 때였다"라며 "참담하고 비통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디자인 :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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