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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시 노래' 1000곡 작곡한 가수 김창훈

<앵커>

시와 노래, 그림으로 삶과 감정을 풀어내는 종합 예술가입니다. 그룹 <산울림>의 김창훈 씨가 한국 서정시 1000편에 곡을 붙인 '시 노래'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특별 공연을 펼칩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4일)은 가수 김창훈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Q. '시 노래' 프로젝트…어떻게 시작했나?

[김창훈/가수·작가·화가 : 대중음악가로서 그 음악을 계속 만들기 위해서는 글감이 필요하잖아요. 그러니까 어느 순간 시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 시를 만나면서 그 시 노래를 하게 됐는데 시 노래를 하게 되면 이제 시를 찾고 시를 필사를 합니다. 그리고 이제 필사된 시를 이렇게 바라다보면 시께서 음률을 이렇게 불러주시거든요. 그런 음률을 찾아서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까 이렇게 천국이 완성됐어요. 어찌 보면 시의 은혜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렸다고 할까요?]

Q. '시 노래' 1000곡 완성…소감은?

[김창훈/가수·작가·화가 : 그래서 무엇보다도 이 땅에 시를 선물하시는 시인 분들께 감사드리죠. 시가 없다면 시 노래가 탄생되지 않았을 테니까요.]

Q. 특별히 애착 가는 곡이 있다면?
산울리 김창훈

[김창훈/가수·작가·화가 : 뭐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은 없겠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이제 첫 시 노래가 정현종 시인께서 쓰신 방문객이라는 시가 있고요. 또 1000번째 시 노래는 이어령 선생님의 정말 그럴 때가 취하는 시가 있고요. 1000곡 중에서 10곡을 추려서 얼마 전에 시 노래 앨범을 만들었는데요. 그 '당신, 아프지마' 하는 그런 송유미 시인께서 쓰신 그 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 노래에 수록된 나머지 7곡 또 다 아끼는 곡이죠. 기억 남는 곡이고요]

Q. '시 노래' 1000곡 완성 기념 공연도 한다고?

[김창훈/가수·작가·화가 : 이번에 사실 생애 첫 단독 공연이거든요. 어찌 보면 이제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 무대일 수도 있고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몇 가지 특징을 갖고자 하는데요. 첫 번째로는 이제 박수 없는 공연. 관객으로 하여금 오로지 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박수를 치지 않으시도록 그렇게 꾸미려고 하고요. 그리고 총 25곡을 부를 예정인데요. 모두 악보나 프롬프터 없이 다 외워서 2곡은 산울림 노래고요. 23곡은 시 노래인데요. 시 노래를 전체 외워서 부를 예정이고 또 이번 시 노래 공연은 시 노래 1000곡을 기념하는 공연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시인 분들께 헌정하는 그런 공연의 의미를 갖고자 합니다.]

Q. 음악·문학·미술…본인을 잘 나타내는 것은?
산울림 김창훈 에세이

[김창훈/가수·작가·화가 : 아무래도 이제 음악을 오래 했으니까 음악은 이제 친숙한 편이고요. 그림과 글쓰기는 새로운 도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이제 AI 시대 즈음에서 아무래도 이제 좀 융합적인 그런 예술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림 전시회 또 이번 책 발간을 계기로 문학과 음악과 회화가 이렇게 어우러지는 그런 다예술인을 좀 추구하고 있습니다.]

Q. 오랜 음악적 인연 김완선과 화가로 만났다고?
산울림 김창훈, 김완선 미술 콜라보

[김창훈/가수·작가·화가 : 이번 40년 만에 그림으로 우리 김완선 님을 다시 만나게 됐는데 저에게 또 하나의 자랑과 영광이 생긴 것 같습니다.]

Q. 김완선과 음악 작업도 했었는데?

[김창훈/가수·작가·화가 : 바로 이제 40년 전에 김완선 님 그 데뷔 앨범 '오늘 밤' 그리고 두 번째 앨범 '나홀로 뜰 앞에서' 작업을 같이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딱 40년 만에 그림으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겁니다. 40년 전에 작곡가와 가수로 만났는데 이번에 이제 화가로 서로 만난 셈이죠.]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김창훈/가수·작가·화가 : 앞으로는 시를 많이 소개하는 그런 기회를 갖고 싶은데요. 제가 시 노래 1000곡을 작업을 하면서 얻은 결론은 시인은 한마디로 글로 된 보석이다. 글로 된 보석을 온전히 갖추기 위해서는 암기를 해야 되고 시를 암송할 수 있을 정도로 외워야 하는데 시 노래가 시를 외울 수 있게 도와주는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시 노래는 시를 전달해 주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글로 된 보석을 많이 전달하는 그런 역할을 해내고 싶습니다.]

(자료출처 : 유튜브 '산울림 김창훈 <시와 음악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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