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나온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작심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계엄 선포 2달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대표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27번째 공판.
지난 공판에 이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 반대신문이 이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이 쓸데없이 길게 말한다며 답변 태도를 비판했고,
[윤석열/전 대통령 : (탄핵심판 때도) 제한시간 안에 몇 개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원래 답변을 저런 스타일로 하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의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이 자신의 형사책임을 줄이기 위한 것 아니냐고 곽 전 사령관을 추궁했습니다.
[위현석/윤 전 대통령 변호인 :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하면 증인의 책임이 낮아질 수 있겠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하면 파괴력이 있어서 증인에게 집중된 관심을 돌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제가 그런 생각을 가진 적도 없고요. 제가 당일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얘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러던 중 곽 전 사령관은 검찰에서도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시가행진 뒤 관저에서 진행된 만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과 일부 정치인을 지목해 잡아오라며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당시 만찬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대권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시국 이야기를 할 자리가 아니었고 곽 전 사령관이 술을 많이 마셨다"며 신빙성을 공격하자 작심 발언을 한 것입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어색하게 웃으며 추가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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