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독감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독감 의심 환자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는데 질병청은 올겨울 독감이 지난 10년 사이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3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 청소년과 전문 병원. 아이들과 부모들이 대기실을 가득 메웠습니다.
대부분 감기 증세를 호소합니다.
[보호자 : 친구들이 독감이 많아서….]
[의사 : 열은 안 나요, 어머니?]
[김미선/18개월 아이 보호자 : 해열제를 안 먹을 때는 거의 39도 후반? (어린이집 아이들) 절반 이상이 요즘에는 독감이나 코로나도 있다고 하고.]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외래환자 1천 명 중 독감 의심 환자는 13.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쉽게 떨어지지 않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이 이번 독감의 대표적 증상입니다.
독감 의심환자 중에는 특히 7~12세, 1~6세 순으로 소아, 청소년들 비중이 높았습니다.
[정종기/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아무래도 친구들 간의 긴밀한 접촉의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다른 나이대에 비해서 더 유행에 취약한 부분이 있고.]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도 누적 3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올겨울 독감 유행이 최근 10년 내 최대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지난해보다도 2달가량 먼저 유행한 데다 남반구에서의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65세 이상 60.5%, 13세 이하 어린이 40.5%만 백신을 맞는 등 고위험군 접종률이 저조한 상황입니다.
[홍정익/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 : 백신주가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와 유사해서 독감을 예방하는데 충분히 효과가 있습니다.]
예방접종 후 몸 안에 항체가 생기려면 2주 정도가 필요해, 겨울철 본격 유행에 대비하려면 가급적 11월 중순까지는 백신을 맞는 게 좋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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