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 스캠 범죄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그룹이 국내에서도 사무실을 운영해 온 사실 저희가 얼마 전 단독으로 전해드렸죠. 국세청이 프린스그룹의 국내 거점과 자금 세탁처로 의심되는 환전소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프린스그룹 사무실입니다.
오늘(3일) 낮, 국세청 직원이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인기척이 없습니다.
지난달 SBS 취재진이 찾았을 때도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보도 직후엔 회사의 공식 SNS와 공식 홈페이지, 블로그까지 모두 폐쇄되며 증거 인멸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는데, 국세청이 프린스그룹의 국내 거점 업체인 '킹스맨'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세청은 이 업체가 서울 주요 상업지에 해외 부동산 투자 자문 업체를 세워 운영하며 영업 직원까지 채용했지만, 서류상으로는 단순 연락사무소로 등록해 국내에서 발생한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국내 투자자 20여 명으로부터 30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 투자금을 모아 캄보디아 현지 법인에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부동산 취득 내역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덕수/국세청 조사국 국장 : 국내 투자자들의 실제 부동산 취득 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해외 부동산 투자로 가장하여 피싱, 범죄 수익 등을 국외로 유출한 혐의가 있습니다.]
국세청은 프린스그룹의 불법 자금 세탁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금융그룹 '후이원'의 국내 환전소에 대한 세무조사도 착수했습니다.
환전소 대표 A 씨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소득 결손 신고를 했지만, 실제 소비 지출액은 수억 원대, 환전 규모는 매년 1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가 환전 수수료 수입을 누락하고 불법 자금 세탁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범죄 연관성이 확인되면, 고발 조치와 함께 유관 기관과 범죄 수익 환수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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