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PEC 정상회의는 끝났지만, 개최지인 경주를 향한 관심은 더 뜨거워지는 모습입니다. 황남빵 매장 앞은 물론, 국립경주박물관에도 신라 금관을 보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립경주박물관 앞이 인파로 북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후 더 유명해진 '천마총 금관'을 포함한 신라 금관 특별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개장 3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자 박물관 측은 회차당 150명씩 하루 2천500여 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금일 금관 특별전이 마감되었습니다.]
[윤정민·윤준서·김은수/경기도 의왕시 : 2시간 반 정도 기다려서 여기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보니까 엄청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김대환/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특히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관을 선물한 이후로 많은 관람객이 찾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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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한 경주 황남빵 매장.
선물을 받은 다음 날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맛있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매장은 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 주문하시면 대기 시간 3시간 이상 걸립니다. (택배는) 24일 월요일이 제일 빠릅니다.]
[임대희/충북 보은군 : 시진핑 주석님이 TV에서 빵 맛있다고 했다는 뉴스를 듣고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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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도심 명소 곳곳이 몰려드는 인파로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황리단길 거리입니다.
평일 낮 시간에도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다녀간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는 '레빗 대변인 방문지'라는 안내 문구까지 붙었습니다.
[김태림/아이스크림 가게 주인 :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이 꽤 있으시고요. 똑같은 메뉴를 똑같이 달라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경주 힐튼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문해 화제가 된 치즈버거를 메뉴로 한 판촉 행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역대 최대 규모인 480만 명입니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도는 경주가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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