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에 코스피가 4,000 시대를 열었다고 전해드렸는데, 오늘(3일)은 4,200선마저 훌쩍 넘어섰습니다. 상승을 주도한 건 반도체 종목이었는데요. 젠슨 황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4,000선을 처음 넘어선 코스피가 4,100을 돌파한 건 4거래일 만이었습니다.
4,200까지 돌파하는 데 딱 하루가 필요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2.78%, 114.37포인트 오른 4,221.87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상승을 주도한 건 역시 반도체 종목입니다.
SK하이닉스는 10% 넘게 급등하며 최초로 60만 원 선을 돌파했고, 삼성전자도 11만 원을 넘었습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낙관론에 더해, 지난주 방한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두 회사를 협력 파트너로 강조한 게 상승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엔비디아가 국내 기업과 정부에 그래픽처리장치, GPU 26만 장을 공급한다고 발표한 게 AI 생태계 확장 기대감을 형성하며 네이버와 현대차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이경민/대신증권 연구원 : 그거(GPU)를 받게 되면은 여러 가지 인프라라든지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들이 좀 선순환이 됐고 여러 가지 호재들이 겹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6,5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소화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우선주 포함해 1,116조 원을 넘어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4%에 달했습니다.
다만,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오른 종목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17만 원, SK하이닉스 100만 원 등으로 목표 주가를 올려잡고 있는데, 반도체 종목에 편중된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엔비디아가 한 번 주춤거릴 때나 아니면 미국 금리가 올라가거나 이러면 주식이 세게 조정을 받을 수 있거든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4원 이상 오른 1,428원대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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