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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피의자 소환…"정당한 수사 과정"

<앵커>

오동운 공수처장이 오늘(1일) 채상병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공수처 검사 고발 사건 수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혐의입니다. 오 처장은 정상적인 수사 활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소환 날짜를 두고 채상병 특검팀과 공수처 측이 여러 차례 신경전을 벌인 끝에 출석한 오 처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직무유기 혐의 인정하십니까?) 정상적인 수사활동 과정의 일입니다.]

공수처 출범 이후 현직 수장이 수사 기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 처장은 공수처 소속이던 송창진 전 부장검사의 고발 사건 수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해 민주당 의원들은 송 전 검사가 변호사 시절,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 대표 변호를 맡았었는데도, 국회 법사위에서 모른다고 답변한 것을 거짓으로 보고 위증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송창진/전 공수처 차장 직무대행 (지난해 7월 26일) : (해병대 관련된 수사 외압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종호 씨가 하는 것 모르셨어요?) 예, 전혀 몰랐습니다.]

이후 1년이 넘도록 공수처가 해당 고발 사건을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은 게 수사 지연 목적은 아닌지,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법은 소속 검사의 범죄 혐의를 알게 된 즉시 대검찰청에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해 고발장 접수 이후 송 전 검사가 무죄라는 취지의 내부 보고서가 오 처장에게 보고된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를 바탕으로 오 처장에게 공수처 내부의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집중 추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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