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핵실험도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적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핵 실험이 다른 나라들의 핵실험도 부추기면서 국제질서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핵실험 재개 의사를 밝히면서 내세운 이유는 러시아와 중국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에 미국이 따라잡힐 수 있다는 겁니다.
밴스 미 부통령도 같은 날, 러시아, 중국이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핵 군비 경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밴스/미국 부통령 : 러시아, 중국은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도 가끔씩 핵무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지하 핵실험을 재개하겠다는 건지 확실치는 않지만, 만약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지난 1992년 이후 33년 만입니다.
[장철운/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이 (핵무기) 수백 개 수준에서 무섭게 추격하는 상황인데 (미국이) 다시 핵실험을 재개해서 핵 능력을 높이겠다고 하면, 중국이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게 만들고 러시아와의 핵무기 경쟁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미국의 핵실험이 다른 나라들의 핵실험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945년 첫 실험 이후 2000년까지 2천 번 이상이나 행해졌던 핵실험은 2000년대 들어 북한의 6차례 핵실험을 제외하고는 사라졌는데, 다시 확산할 우려가 있는 겁니다.
[파르한 하크/유엔 부대변인 : 지난 80년 동안 2천 회 이상의 핵실험이 가져온 비참한 유산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핵실험은 어떤 상황에서도 허용되서는 안됩니다.]
미국의 핵 능력 증강이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의 핵 군비 경쟁으로 이어지며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