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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유족, 용산서 집회…"조사기록 공개하라"

제주항공 참사 유족, 용산서 집회…"조사기록 공개하라"
▲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진상규명 촉구 집회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정부를 향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참사 308일째를 맞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300일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정부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진상조사가 참사의 책임자 중 하나일 수 있는 국토교통부 소속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에서 진행돼 독립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정부와 국회에 항공철도사고조사법을 개정해 조사위원회를 국토부에서 독립시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항철위에서 현재까지 수집한 모든 자료를 당사자인 유가족에게 공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블랙박스는 공개되지 않았고 조사기록은 모두 봉인된 채 정부와 국회는 사고 조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우리가 바라는 건 보상도 특혜도 아닌 오직 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사로 부모를 모두 잃은 권민영 씨는 "무안공항과 제주항공, 보잉사의 비행기는 우리 가족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 지옥을 줬지만, 어느 하나 책임을 지지 않고 회피만 하는 상황"이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유가족 등 약 300명은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을 품에 안고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실을 규명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다.

이에 앞서 유가족들은 용산역에 모여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을 들고 전쟁기념관까지 침묵 행진도 벌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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