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서 우리 문화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빗장이 풀릴지도 관심입니다. 한류가 중국 대륙에 재진출하는 계기가 오늘을 통해 마련될지 김민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인아, 난 그냥 네가 너무 어려워. 내가 너를 잘 모르겠어.]
열흘 전 개봉한 영화 '세계의 주인'입니다.
지난 9월 중국 핑야오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받았습니다.
중국의 배급사에 판매돼 현재 개봉도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겁니다.
한한령을 뚫기는 했지만, 중국이 한한령을 완화하는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한한령이 풀릴 듯하다가 다시 막히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연 승인받은 대규모 K팝 콘서트들이 잇따라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반발해 한류 금지령, 한한령을 내린지도 9년 지났습니다.
문서가 없는 비공식 제재로,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도 공식적으로는 한한령을 내린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한국과 건강하고 유익한 문화교류에 이견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세계의 주인'처럼 일부 콘텐츠만 허용하는 선별적 태도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 고위급 접촉이 있을 때마다 한한령 해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특사단장으로 지난 8월 중국을 방문했던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넘어야 할 벽, 건너야 할 강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석/대통령 죽국 특사단장 ('SBS 뉴스브리핑' 출연) : 문화를 통해서 서로가 공통점을 발견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역점적 강조는 했지만 역시 건너야 할 강과 높은 산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우리 문화 콘텐츠 개방에 대해 양측의 인식에 차이가 있는데다 중국 지도자들이 한국 내 반중 정서에 대한 조치 필요성도 거론했다는 겁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이 '한한령 해제'라는 선물 보따리를 한국에 풀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내 반중 정서를 거론하는 중국 지도층의 인식을 고려하면 과거와 같은 수준의 전면적 교류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또, 한중 정상이 한한령 해제에 의견 접근을 보더라도 공식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