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경주 선언' 채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에이펙 의장국인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의장국 자리를 넘겨준거죠?
<기자>
네, APEC 정상회의 폐막 날인 오늘 이재명 대통령은 각 나라 지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차기 의장국인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의장직을 넘겼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오전 열린 두 번째 세션을 마친 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APEC 의장국을 맡게 된 건 큰 기쁨이고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이제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 아래 APEC이 새로운 순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올해의 성취를 바탕으로 내년 APEC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에게 의장직을 넘겨받은 시진핑 주석은 영광이라고 운을 뗀 뒤 회원국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의장직 인계를 위한 발언이 끝난 후에도 따로 만나 악수를 하고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다음 APEC 정상회의는 내년 11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채택된 경주선언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까?
네, 이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회원 정상들은 미래 협력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선언문에는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해서 무역과 투자, 디지털 혁신과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가 두루 담겼습니다.
회원들은 견고한 무역과 투자 관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장과 번영에 필수적이라는데 공감하고, 포용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선언문에 밝혔습니다.
또 시장주도적 지역경제 통합을 위한 약속과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 달성을 위해 지속적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우호적인 경제 환경 조성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자유무역', '다자주의' 같은, APEC 설립 취지를 담은 직접적인 문구는 담기지 않았는데, 대통령실은 최근 무역과 관세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강경 대치 흐름을 극복하고, 양측이 모두 동의하는 문안에 합의한 거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경주선언'과 함께 정상들은 APEC 최초로 AI와 인구 문제를 담은 합의문도 채택했습니다.
'APEC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회원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고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또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를 공동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정책 비전과 협력 방안을 담은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도 채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위원양, 현장진행 :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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