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PEC 정상회의 둘째 날 정상 회의가 조금 뒤면 이제 시작이 됩니다. APEC 행사는 오늘(1일)로 끝이 나고, 오후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행사를 결산하는 의미의 기자회견도 직접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럼 먼저 전 세계 기자들이 모여서 이번 APEC 행사를 취재하고 있는 경주국제미디어센터를 먼저 연결해봅니다.
김상민 기자, 오늘로 APEC 행사가 모두 끝이 나는데, 마지막 날은 어떤 일정들이 예정돼 있습니까?
<기자>
1박 2일 일정의 APEC 정상회의가 오늘 막을 내립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전에 경주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인 '리트리트'를 주재한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리트리트는 형식적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정상들이 자유롭게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도록 운영되는 세션입니다.
오늘 정상들은 '미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의 비전'을 주제로 AI 기술 발전,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등을 논의합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차기 의장국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의장직을 공식 인계하고, 올해 APEC의 성과와 의의 등을 설명하는 기자회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경주 선언을 채택할 수 있을지가 상당히 관심사였는데, 조금 전에 채택될 거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면서요?
<기자>
대통령실은 리트리트 세션 후반부에 지난 1년간의 논의 결과를 담은 '경주 선언'과 AI, 그리고 인구구조와 관련한 2건의 별도 성과 문서가 공식 채택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APEC 정상회의 종료 이후 공동선언문인 '경주 선언'이 나올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APEC 정상들의 '선언'은 만장일치로 채택되는데, 미국과 중국, G2 강대국의 입장이 부딪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 주석은 어제 정상회의 연설에서 "다자 무역 체제를 함께 지키자"며 "중국은 대외 개방의 문을 닫지 않고 오히려 더 활짝 열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미국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일방적 관세 압박에 나선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이 됐습니다.
공동선언 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회원들 간에 막판까지 치열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곧 발표될 경주선언에 다자무역 등의 가치가 담길지, 구체적으로 어떤 표현이 사용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는 한중 정상회담도 열리죠?
<기자>
APEC 정상회의가 폐막한 뒤 이 대통령은 11년 만에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늘 오후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양국의 민생문제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 실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악화일로였던 한중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아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외무성 부상 명의를 통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기로 했다는 우리 대통령실 발표에 대해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우리 측에 대한 반발이지만, 중국에 대한 불만의 뜻도 함께 담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위원양, 현장진행 :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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