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톨허스트의 역투와 김현수의 맹타를 앞세워 한화를 꺾고, 시리즈 4승 1패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9회 말,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한화 채은성의 타구를 처리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LG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마운드를 둘러싼 선수들 한가운데서 주장 박해민이 손가락 하나를 치켜들자 LG의 통산 4번째 우승을 축하하는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습니다.
1차전 승리투수였던 톨허스트가 5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가운데 시리즈 내내 불방망이를 휘두른 김현수가 5차전에서도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1회 좌익 선상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고, 2:1로 앞선 6회에는 다시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 타점을 만들었습니다.
4차전 9회 투아웃에서 터진 2타점 역전 적시타 포함 5경기에서 타율 0.529, 8타점으로 활약한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통산 안타, 타점, 루타수 1위에 등극하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습니다.
[김현수/LG·한국시리즈 MVP : 선수들이 와서 6회부터 계속 (MVP) 얘기해줘서 마음속에 조금 '더 잘 쳐야 된다', '더 잘 쳐야 된다'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좋은 팀, 좋은 선배, 좋은 후배 만나서 가을을 많이 겪다 보니까 이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4차전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데다 5차전 선발 문동주가 컨디션 난조로 1회만 소화하고 물러난 한화는 공격의 실마리조차 풀지 못하며 26년 만의 우승 기회를 놓쳤고, 한화 김경문 감독은 5번째 한국시리즈에서도 끝내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습니다.
잠실구장에 모여 응원전을 펼친 1만 6천여 명의 LG 팬들도 우승이 확정되자 뜨거운 함성을 지르며 2년 만의 정상복귀를 자축했습니다.
역대 최다 1천200만 관중의 흥행 열풍 속에 2025년 프로야구는 LG의 통합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정상보,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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