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네덜란드, 역대 최연소·첫 성소수자 총리 탄생 가능성 주목

네덜란드, 역대 최연소·첫 성소수자 총리 탄생 가능성 주목
▲ 네덜란드 차기 총리로 유력시 되는 롭 예턴 D66 대표

지난 29일 치러진 네덜란드 총선에서 중도 좌파 성향 정당 민주66(D66)이 약진하면서 네덜란드 역사상 최연소, 최초의 동성애자 총리 탄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네덜란드 ANP통신에 따르면 총선 개표율 98.9%를 기준으로 D66는 26석을 확보해 '유럽판 트럼프'로 불리는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극우 자유당(PVV)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D66을 이끌며 유력한 차기 총리로 떠오른 38세 젊은 정치인 롭 예턴 대표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빌더르스 대표의 PVV는 직전 선거인 2023년 11월 총선에서보다 11석을 잃어 기세에 제동이 걸린 반면, D66는 득표수에서도 PVV를 1만5천표가량 따돌리는 깜짝 성적을 거뒀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 D66가 최다 득표를 확정지을 경우 대다수 주류 정당들이 PVV와의 협력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예턴 대표가 정부 구성의 주도권을 쥐고 총리 자리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폴리티코 유럽판 등은 이번 네덜란드 총선에서 D66가 이변을 연출하며 예턴 대표가 네덜란드 사상 최연소이자 첫 동성애자 총리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뛰어난 미디어 감각과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무장한 그가 '애국 진보'를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네덜란드 남부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30세에 하원 의원으로 선출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마르크 뤼터 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이끌던 네덜란드 내각에서 기후에너지 장관, 부총리 등을 지냈습니다.

2023년 8월, 외교관 출신인 시그리드 카드 전 유엔 가자지구 인도주의·재건 조정관으로부터 D66 당 대표 자리를 넘겨받았고, 이번 총선에서 젊은 감각과 활기찬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를 공략하며 의석수를 3배로 늘리는 성과를 일궜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