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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괴물 폭우에 휩쓸린 아이, 사라진 마을…한국인들 많이 찾는 그곳 '또 재앙'

어린아이 턱밑까지 차오른 거센 물살.

놀란 사람들이 서로의 팔을 붙잡고 인간 밧줄을 만들어 아이를 물에서 끌어냅니다.

베트남에서 폭우에 떠내려간 아이를 구하는 모습입니다.

거친 물살 속에서 발버둥 치며 온몸으로 버틴 아이는 어른들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도로에 밀려드는 흙탕물 위로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달립니다.

차량 너머로 보이는 몇몇 사람들은 파도처럼 밀려드는 거센 물살을 감당하기 힘든지 휘청거리며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31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다낭시 등 중부 해안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고 베트남 농업환경부가 밝혔습니다.

특히 역사 유적 도시로 유명한 중부 후에시에선 지난 27일 24시간 동안 1천700mm 이상 장대비가 쏟아져 베트남 기상관측 사상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다낭 인근 유명 관광지 호이안 등지에서는 거리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나무 보트를 타고 대피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또 12만 8천여 채 가옥이 침수되고 소 1만 6천여 마리가 폐사됐습니다.

필리핀과 함께 열대저기압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히는 베트남은 태풍·홍수 피해를 자주 겪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323명 목숨을 앗아간 슈퍼태풍 '야기'에 이어 올해도 9월까지 홍수·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18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최근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트남 기상청은 중부 지역에 광범위한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획 : 김성화 / 영상편집 : 김나온 / 화면출처 : docnhanh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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