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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개막…'경주 선언' 채택 주목

<앵커>

'외교 슈퍼위크'의 하이라이트인 APEC 정상회의가 오늘(31일) 개막했습니다.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자유무역 정신을 담은 공동 선언문, 이른바 '경주 선언'을 채택할지가 관심입니다. 현장으로 가보죠.

김형래 기자, APEC 정상회의 드디어 오늘 개막했죠?

<기자>

네, 2025 APEC의 꽃인 정상회의가 오늘 오전 10시에 개막했습니다.

정상들은 첫 번째 세션에서 무역과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APEC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회원들의 협력과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각자의 국익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가 같은 입장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힘을 합쳐 공동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 정상과 초청국인 아랍에미리트의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가 참석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APEC 의장국 정상으로서 각 회원 정상을 한 명씩 맞이하고, 점심에는 APEC 기업자문위원회, 에이박 위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들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세계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지금, APEC과 ABAC이 만들어 온 협력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정상 및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하는 환영 만찬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어 내일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 등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선언문 발표와 함께 다음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게 의장국을 인계하면 정상회의는 마무리됩니다.

<앵커>

어제 외교통상각료회의에서는 성명 채택이 불발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제부터 이틀 동안 장관급이 참석해 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하는 외교통상 각료회의가 열렸는데요.

여기서 회원국 사이 이견이 발생해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공동성명에 APEC의 설립 취지인 '다자주의', '자유무역' 등의 문구를 넣는 데 대해 자국 산업 보호를 강조하는 미국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되면 정상회의의 최종 공동 선언문, 이른바 '경주 선언'이 채택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앞서 우리 측 대표로 각료회의에 참석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경주선언 채택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면서도, '자유무역' 관련 내용이 포함될지에 대해서는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현장진행 :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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