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사회에서는 혼자이든 함께이든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두 젊은 작가가 그 존재론적 외로움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One Horizon: 이재현, 타츠히토 호리코시 / 11월 8일까지 / 갤러리 조은] 
  
 
  
 종이로 만든 왕관을 쓴 아이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반지를 낀 채 턱을 괴고 있는 아이는 멀리 어딘가를 바라봅니다. 
  
 
  
 타츠히토 호리코시 작가는 유화와 아크릴 물감을 섞어서 독특한 색감을 만들어냅니다. 
  
 
  
 섬세하게 묘사된 아이들은 중성적 느낌으로 동화 같은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황정원/갤러리조은 큐레이터 : 작품 속 인물은 특정 인물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태도를 묘사하는 작품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녹이고, 그곳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관람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한 공허한 눈빛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개인의 외로움을 증폭시킵니다. 
  
 
  
 길쭉한 얼굴에 과장된 이목구비, 그리고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인물들이 눈길을 끕니다. 
  
 
  
 뭔가에 놀란 듯한 커다랗고 둥근 눈은 호기심보다는 경계심에 가까워 보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있어도 서로 감정적 교류는 없는 단절된 개인들일뿐입니다. 
  
 
  
 작가는 투박한 선과 두터운 물감층으로 그런 감정의 깊이를 더합니다. 
  
 
  
 [황정원/갤러리조은 큐레이터 : 작가님이 건축을 공부하셔서 작품에는 그냥 물감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헤어 같은 경우에는 시멘트를 이용해서 굉장히 두터운 질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물을 작품의 주제로 하는 두 작가 모두 존재론적 외로움과 거기서 비롯된 공허함을 파고듭니다. 
  
 
  
 현대인들 내면의 풍경화인 겁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오세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