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오후 예루살렘에 초정통파 유대교도 '하레디' 수십만 명이 운집해 징집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하레디'로 불리는 초정통파 유대교도 수십만 명이 모여 군 징집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토라유대주의연합(UTJ), 샤스당 등 주최측인 초정통파 진영 정당들이 '백만 명 집회'라고 이름 붙인 이번 시위에 약 20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현지 매체 와이넷이 전했습니다.
오후 들어 참가자들이 예루살렘에 운집하면서 텔아비브와 이어진 1번 고속도로와 지하철, 버스 등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다수의 하레디는 대체로 기도 등 종교행위를 하며 평온하게 행진했지만 일부는 히브리어로 "러시아가 여기에 있다", "스탈린이 여기에 있다"고 쓰인 표지판을 들었습니다.
초정통파 유대교도 징집을 시작한 이스라엘 정부를 옛 소련의 권위주의 정권에 빗대 비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로 병력 부족이 심해지자 지난해부터 하레디를 징집하기 시작했지만, 하레디 지도층은 전통 유대교 학교 예시바에 다니는 학생에게 입대 거부 지침을 내리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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