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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략사령관 지명자 "러·중·북 맞서 미국도 핵전력 현대화해야"

미 전략사령관 지명자 "러·중·북 맞서 미국도 핵전력 현대화해야"
▲ 리처드 코렐 미국 전략사령부(USSC) 사령관 지명자가 30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리처드 코렐 미국 전략사령부(USSC) 사령관 지명자는 현지시간 30일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핵전력을 확대하는 것이 미국과 동맹국들에 실제적인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역시 핵전력 능력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핵전력 현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와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 국가처럼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 핵무기 운용을 총괄하게 될 전략사령관 지명자에게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이 나온 것입니다.

코렐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정책 답변서에서 "러시아, 중국, 북한은 모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핵전력을 확장하고 현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렐 지명자는 그러면서 "이들 나라는 오늘날 미국과 그 동맹국, 파트너들에게 실제적인 위협(credible threat)이 되고 있다"며 "이들 국가가 핵 능력을 지속적으로 현대화·확대하고 새로운 핵 능력을 개발하려는 노력은 첨단 무기 체계가 실전 배치되면서 위협 수준을 더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기존 전력 프로그램이 설계된 이후 안보 환경이 변화한 점을 고려해 우리는 (핵) 정책과 전략, 군사 태세, 전력 규모, 능력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조정해야 하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핵 지휘·통제·통신(NC3)을 포함한 전면적인 핵전력 현대화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와 중국이 5년 뒤면 미국과 동등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부(국방부)에 (다른 나라와) 동등한 기준으로 우리 핵무기 시험도 개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획이 이행된다면 미국은 1992년 이후로 핵실험을 자제해온 정책을 33년 만에 뒤집게 되는 것으로, 강대국 사이의 핵군비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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