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요청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전격적인 결정입니다. 미국은 이 잠수함이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알렸습니다.
한미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 구식 디젤 잠수함 대신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잠수함 연료로 저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미국의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승인'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어제 한미정상회담) : 핵 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서 결단을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상회담 바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후속 논의는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잠수함을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이 인수해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이 된 곳으로 중국은 이 조선소를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AP통신은 미국이 영국이나 호주에도 제공하지 않았던 민감한 기술을 한국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핵 잠수함을 보유한 중국이나 지난 3월 건조를 시작한 북한을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원칙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조치를 하기 바랍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핵 잠수함을 승인한 것은 중국·북한 견제에 한국이 더 큰 역할을 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한국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에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다음 주 한미안보협의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최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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