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9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한화의 역전승을 지켜낸 마무리 김서현 투수의 뜨거운 눈물이 화제입니다. 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부진과 비난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이제 한화의 우승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더블플레이를 유도해 짜릿한 역전승을 지켜낸 뒤, 더그아웃에 앉아 인터뷰 차례를 기다리던 김서현이 갑자기 눈물을 쏟아냅니다.
[김서현! 김서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허리를 숙여 답한 뒤에도 눈물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습니다.
간신히 마음을 추스른 김서현은 그동안의 가슴앓이를 고백했습니다.
[김서현/한화 투수 : 주위에서 공격적인 말이 많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생각이 많이 나서 울었던 거 같아요.]
김서현에게 이번 가을은 악몽의 연속이었습니다.
지난 1일 SSG전 9회 말 투아웃에 홈런 2방을 맞고 충격의 역전패를 허용해 정규시즌 우승을 내줬고, 플레이오프에선 등판할 때마다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팬들의 비난과 욕설이 쏟아진 가운데, 김경문 감독은 그래도 김서현을 믿는다고 강조했고,
[김경문/한화 감독·지난 22일 PO 4차전 후 : 김서현 선수가 일어나야 우리 한화가 우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김서현 선수가 마무리로 나올 겁니다.]
김서현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19년 만에 한화의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된 뒤 이제는 무너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서현/한화 투수 :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제가 빨리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고, 자신감 찾은 거 저희가 우승할 때까지 꼭 잃지 않고 우승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김세경,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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