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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금관, 훈장 에어포스원에 실어" 명령…트럼프 '특급 의전' 핵잠으로 돌아왔나

방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한국 정부의 초특급 의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작은 에어포스원을 타고 일본에서 돌아와 한국 땅을 밟았을 때부터였습니다.

김해국제공항에서 경주로 이동하는 전용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레드카펫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동안 국빈급 예우를 갖춰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그 순간 군악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에서 활용된 히트곡 YMCA를 연주했습니다.

이후 공식 환영식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한 듯 금빛 넥타이를 한 이재명 대통령이, 금 190돈, 은 110돈에 루비와 자수정 등이 박힌 무궁화대훈장을 선물했고, 실제 금을 입힌 천마총 금관까지 선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머그샷이 그려진 티셔츠 등, 이른바 '트럼프 굿즈' 코너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음주를 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해 만찬장에선 샴페인잔 옆 '콜라 한 잔'을 놓아뒀고, 머무는 호텔엔 종류별로 다양한 콜라를 대통령 방 안에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세밀하게 기획된 한국 측의 환영 의례를 경험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한 간에 수십 년간 이어진 적대를 종식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보도했고,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전문가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 선물을 받을 당시의 바디랭귀지까지 분석하며 "선물이 정말 마음에 들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뤄진 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를 승인했다고 화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과 무궁화대훈장 등을 출국 전용기에 실으라고 지시하고, 백악관 집무실에 전시할 곳을 벌써 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금관 등에 대한 답례로,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인장이 새겨진 야구용품 세트를 선물했습니다.

(취재 : 정혜경,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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