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500억 달러 중 현금 투자 2천억 불, 연간 투자 상한 200억 불'을 골자로 한 우리와 미국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일 관세 협상 세부 내역을 확정했습니다.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천500억 달러 중 3천320억 달러는 원자력발전소와 천연가스 설비에 투자하고, AI 인프라 구축에 750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 투자 대상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기본적인 수익 배분 비율은 한국과 일본이 같지만, 한국은 투자 대상을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분야'로 한정한 반면, 일본은 투자 대상 선정 권한을 모두 미국에 넘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처를 지정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고율의 관세를 부과받는 식입니다.
분할 투자 방식도 한국만 관철해 일본과 달리 우리는 연간 200억 달러 상한으로 분할 투자하고, 만약 사정이 어려우면 연간 투자 금액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한국은 일본보다 전반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거래를 성사했다"며 미국으로부터 "핵심적인 양보를 얻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여론은 격앙된 반응입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졌다. 완패다. 외교 패배다"부터 "과연 한국. 일본은 처음부터 협상 포기하고 방위비 헌납하는 방식이다", "일본 언론은 일본과 한국의 합의 내용을 철저히 비교하고 전 정권 실패를 분석해 재협상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가 선호하는 금색을 이용해 합의에 성공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는데,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려 합의한 형태라 불안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구성 : 이호건,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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