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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국 대학생 살해' 하이종 조직원 접견 '불발'

<앵커>

캄보디아 납치·고문 사태와 관련해 우리 경찰이 캄보디아 당국의 비협조로 좀처럼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대학생 살해사건의 또 다른 주범으로 알려진 중국인 총책 '하이종' 조직원들에 대한 현지 접견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캄보디아 보코산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박 모 씨, 최근 박 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중국인 3명이 캄보디아 법원에 구속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SBS 보도로 실체가 알려진 26살 중국인 총책 하이종의 부하 조직원들입니다.

SBS 취재 결과 우리 경찰이 캄보디아 경찰에 여러 차례 피의자 접견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인 대학생 살해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이들의 진술을 듣고 필요한 증거를 수집하려 한 겁니다.

지난 15일 정부 합동 대응팀 경찰 수사관이 접견해 조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캄보디아 경찰청 부청장에게 요청했고, 이후 경찰청 공동조사팀에서도 캄보디아 경찰청 국장 등에게 거듭 요청했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애 빙자 사기 이른바 '로맨스스캠'으로 캄보디아에서 120억 원대의 돈을 뜯어낸 한국인 총책 부부 송환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이호영 당시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캄보디아 경찰청장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이들에 대한 송환을 요구했지만, 역시 성사되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한국과 캄보디아 정상이 '코리아 전담반' 가동을 합의한 만큼 적극적 공조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심수현, 자료제공 : 민주당 김성회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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