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0일)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극한으로 치달았던 두 나라 사이 무역 갈등 일단 봉합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최근 있었던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잠정적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미중 무역전쟁 일지를 저희가 정리를 한번 해봤습니다.
장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서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재임 시절인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지식재산권 침해를 전면 문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해 3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중국을 포함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2018년 APEC) : 보호주의, 일방주의를 답습하는 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겁니다.]
줄다리기 끝에, 양국은 2020년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무역전쟁의 긴장 수위는 다시 극한으로 치달았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높여가자 중국도 똑같이 보복 관세로 응답했습니다.
100%가 훌쩍 넘는 관세는 양국이 관세 부과를 연장하며 일시 휴전에 들어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수출제한 조치가 확대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1년 정도 후에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너무 많은 핵심 광물과 희토류를 확보할 것입니다. 그때는 가치가 2달러 정도일 것입니다.]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수입을 중단한 것도 미국의 반발을 샀습니다.
트럼프는 100%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며 양국의 갈등은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양국은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극적인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APEC 정상회담의 전초전 격이었던 협상에서, 양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일시적 휴전에 합의한 것입니다.
극한 대립이 자국의 경제와 국내 정치에 악영향을 준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오늘 부산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합의가 최종 공식화될지, 양국 정상의 결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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