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0일)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쟁점이 저희가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희토류, 그리고 반도체 공급을 둘러싼 두 나라 사이 갈등 이것을 어떻게 푸느냐입니다. 미중을 넘어서 국제 경제와 안보 질서의 패권을 좌우할 문제이기도 한데요.
이 소식은 윤창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희토류는 스마트폰, 전기차, 군사용 레이더, 미사일, 반도체 장비 등에 필수적인 희귀 원소 17종을 말합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정제와 가공의 80% 이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채굴과 정제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통제하며, 이를 경제 보복, 또는 협상 카드로 적극 활용해 왔습니다.
트럼프 발 관세전쟁이 본격화하자 중국은 사마륨 등 핵심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내 놓았고, 10월에는 수출제한 범위와 강도를 더 확대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SNS계정 (5월 13일) :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완전 중단되면 미국은 그 격차를 메울 수 없습니다. 미국 항공모함에는 설상가상이 될 겁니다.]
첨단 군사장비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공급을 옥죄는 방식으로 미국 국방과 첨단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음을 경고한 것입니다.
반도체 칩 등의 수출 통제로 중국을 견제해 온 미국은 제3 국의 희토류 수출까지 통제한 중국의 조치에 대해 100% 추가 관세로 맞대응했습니다.
또 미국 소프트웨어 제품의 대중 수출통제를 확대했고 호주 등과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도 시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10월 18일) : 100%를 추가하면 총 157%가 관세가 될 텐데, 중국이 그걸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화하자고 하는 겁니다.]
양국 간의 고조되던 긴장은 정상회담을 나흘을 남겨 놓고 열린 고위급 무역 회담을 계기로 극적으로 누그러졌습니다.
미국은 100%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는 큰 틀의 합의를 내놓으며 극적인 화해를 이룬 겁니다.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양쪽 모두 경제와 국내 정치에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중 패권 경쟁이 관세 자체를 넘어 기술과 안보 전방위로 확대된 만큼,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일정한 합의를 이루더라도 장기적으로 갈등은 계속될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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