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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8회' 대역전…한화, 2연패 뒤 첫 승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한화가 LG에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 뒤 첫 승을 따냈습니다. '약속의 8회'에 무려 6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는 1대0으로 앞선 2회 원아웃 1, 2루에서 이도윤의 뜬공을 심판진이 주자 보호를 위한 인필드 플라이로 선언하지 않자 LG 오지환이 일부러 공을 놓쳤고,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 2루 주자도 태그아웃 돼 더블 아웃으로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재량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회를 날린 한화는 선발 폰세가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에 2대 1로 끌려갔고, 8회에는 마무리 김서현이 폭투로 1점을 더 내줘 패색이 짙어졌습니다.

하지만 약속의 8회, 타선이 대폭발했습니다.

원아웃 1, 2루 기회에서 문현빈의 행운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채은성의 볼넷으로 잡은 투아웃 만루에서 황명묵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대3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심우준이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곧이어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쐐기를 박았습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내자 그간의 마음고생에 북받친 듯 오열했습니다.

한화가 LG에 7대 3 역전승을 거두고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를 따냈습니다.

[김서현/한화 투수 : 주위에서 공격적인 말이 많다 보니까 그런 게 생각이 좀 나서 울었던 거 같아요. 항상 많은 팬이 응원해주시는 덕분에 제가 빨리 일어날 수 있었던 거 같고. 신구장에서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된 거 같아서 너무 행복합니다.]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2연패 뒤 첫 승을 따낸 한화는 오늘(30일) 4차전에 와이스가 출격하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LG는 부상에서 회복한 치리노스가 나섭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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