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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저지 뚫고 '노 트럼프' 기습 시위…숙소 경비 강화

<앵커>

어제 한미 정상회담장 근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반대하는 기습 시위가 열렸습니다. 회담장 100m 거리까지 접근했지만 미국 경호 인력과의 충돌 사태는 없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시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경주박물관 인근 도로입니다.

'대학생 진보연합' 등 반 트럼프 시위대가 도로를 기습 점거했습니다.

[(대미투자) 철회하라! 철회하라!]

시위대 60여 명은 경찰 통제선을 뚫고, 회담장 100미터 근처까지 접근했습니다.

2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다 강제 해산됐습니다.

시위대의 도로 진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 안으로 들어간 뒤 발생해 미국 측 경호 인력과 충돌은 없었습니다.

대학생 20여 명은 트럼프 대통령 숙소인, 경주힐튼호텔 앞 도로에서도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호텔 경비는 훨씬 강화됐는데, 옥상에는 미 비밀경호국 소속으로 보이는 저격수 등이 포진했으며, 지상에는 대테러대응팀이 배치됐습니다.

경주 시내에서는 37개 진보 성향 단체가 모여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했습니다.

[트럼프를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미국의 관세 위협과 투자 강요가 우리 노동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영국/정의당 대표 : 이제 이곳 경주에서 우리 모두가 트럼프를 향한 거대한 레드카드를 들어야 할 차례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경주 시내에서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보수 단체들은 경주 시내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찬성하는 집회를 열며 맞불을 놨습니다.

[정민찬/경기 하남시 :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약간 비전을 제시해줬으면 좋겠어요. 미국이 한국을 좀 저는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런 좀 내심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집회 장소가 분리된 데다 경찰이 동선을 통제해 양측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보안 구역 내 신고되지 않은 시위는 불법이라며 엄중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이상학·김한결,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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