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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준금리 0.25%p 내렸다…"추가 인하 장담 못 해"

<앵커>

미국 연준이 간밤에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내렸습니다. 연준은 대폭 인하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 측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 이에 따라 12월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3.85% 선까지 내려오면서 2.5%인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1.3%p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연준은 물가 걱정이 여전하지만, 고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컸다고 인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노동시장에서 실업률은 8월까지 비교적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새로 고용하는 숫자가 연초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측이 원하는 대폭 금리 인하 등에는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당장 다음 번 회의인 12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도 기정사실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경제 책사,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가 오늘(30일)도 대폭 인하 주장을 한 것을 놓고는 회의에서 강한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이례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시장에서도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어제 10%에서 오늘은 40%까지 높여 잡았습니다.

[저스틴 울퍼스/미시간대 교수 : 연준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기어를 중립에 놓으려는 것입니다. 다음 상황이 확실해질 때까지 일단 이대로 가보려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도 내년 6월까지 임기인 파월 의장 후임으로 자신의 측근을 올해 안에 지명해서 힘 빼기에 나설 전망이어서 금리를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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