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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검찰 "루브르 절도범들, 범행 시인…보석은 못 찾아"

프랑스 검찰 "루브르 절도범들, 범행 시인…보석은 못 찾아"
▲ 도둑들이 드나든 루브르 박물관 창문

프랑스 검찰은 루브르 박물관 절도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2명이 자신들의 범행을 일부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르 베퀴오 파리검찰청장은 현지시간 29일 공개 기자회견에서 "두 용의자는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보석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며 "두 사람 모두 범행 가담 사실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베퀴오 청장은 "이들은 조직적 절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며 "15년의 징역형과 거액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체포영장 구금 시한이 이날로 종료되는 만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퀴오 청장은 용의자들의 체포 경위도 공개했습니다.

34세의 알제리 국적 남성은 지난 25일 오후 8시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알제리로 떠나려던 중 체포됐습니다.

두 번째 39세 용의자도 지난 25일 오후 8시 40분쯤 주거지 근처에서 체포됐으며, 해외로 도주하려던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퀴오 청장은 두 사람 모두 파리 북부 오베르빌리에에 거주하며 과거 교통 범죄나 절도, 강도 등의 범행 전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중 첫 번째 용의자는 범인들이 사용한 스쿠터 중 하나에서 발견된 DNA로 신원이 특정됐으며, 두 번째 용의자의 DNA는 파손된 진열대 중 하나와 도주 과정에서 버려진 물건들에서 발견됐습니다.

베퀴오 청장은 도난당한 보석들은 "아직 우리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베퀴오 청장은 "현 단계에서 범인들이 박물관 내 공범의 도움을 받았다고 단정할 증거는 없다"면서도 "다만,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 분석해야 할 증거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베퀴오 청장은 범행에 최소 4명이 가담했으며, 그 이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범인들이 도주 과정에서 떨어트린 나폴레옹 3세 황제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을 원 상태로 복원하는 건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9시 34분쯤, 용의자들은 루브르 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약 1,499억 원으로 추산되는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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