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가 남성이었다는 헛소문 탓에 가족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브리지트 여사의 딸이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가디언·BBC·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리지트 여사의 딸 티판 오지에르는 최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10명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온라인의 거짓 주장들이 어머니의 삶을 망쳐놨다고 말했습니다.
오지에르는 "어머니를 정말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며 "손자들은 '네 할머니가 거짓말을 하고 있어', '네 할머니가 사실은 할아버지야' 같은 말을 듣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어머니는 모든 이미지가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자세로 서 있어야 하는지까지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멈춰야 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브리지트 여사가 성전환 수술을 한 남자'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마크롱 부부에 고통을 준 혐의로 10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마크롱 부부의 나이 차이를 근거로 브리지트 여사의 '소아성애'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마크롱 부부는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2007년 결혼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은 29세, 브리지트 마크롱은 54세였습니다.
피고인들은 재판에서 브리지트 여사와 그의 가족에 해를 끼칠 의도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이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각각 3∼12개월의 징역형 집행유예와 최대 8천 유로의 벌금을 구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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