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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 미술 경매액 32%↑…이중섭·박수근 고액 낙찰 덕

3분기 국내 미술 경매액 32%↑…이중섭·박수근 고액 낙찰 덕
▲ 이중섭 '소와 아동'

올해 3분기 국내 미술 경매 시장의 낙찰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2% 증가하며 크게 반등했습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미술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9개 미술 경매사의 낙찰총액은 약 313억 5천만 원으로 지난해 3분기(237억 5천여만 원)보다 약 76억 원(31.99%)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6.2% 감소했지만, 이번에는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양대 경매사 중 케이옥션의 낙찰총액은 163억 7천만 원으로 59.5% 증가했고, 서울옥션도 약 105억 4천만 원으로 23.7% 늘어났습니다.

반면 전체 출품작 수는 4천599점으로 전년 동기(6천45점) 대비 23.9% 줄었습니다.

출품작 수가 줄었지만, 낙찰총액이 늘어난 것은 고가의 대형 작품들이 대거 팔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케이옥션에 출품된 이중섭의 '소와 아동'은 35억 2천만 원에 낙찰돼 3분기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으며 박수근의 1959년 작 '산'도 12억 원에 팔렸습니다.

반면 지난해 10억 원 이상에 낙찰된 작품은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29억 원)뿐이었습니다.

보고서는 "경매 시장에서 양적 축소와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일어난 결과로 고가 작품 거래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며 "미술 시장이 회복됐다기보다는 미술 시장 구조가 선택과 집중, 즉 고가화와 양극화가 심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요 작가, 작품으로의 쏠림 현상은 중장기적 불확실성을 내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사진=케이옥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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