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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양극화…성장·수익 개선에도 이자 못 버는 비율은 최고

기업 양극화…성장·수익 개선에도 이자 못 버는 비율은 최고
지난해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지표상 국내 기업들의 평균 성장·수익·안정성은 개선됐지만, 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율이 최고 수준에 이르는 등 '양극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96만 1천336개의 연간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습니다.

전년 -1.5% 역성장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한 겁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매출 증가율이 모두 높아졌고, 특히 제조업 가운데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 단가가 높아지고 물량도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운수·창고, 도소매의 매출 증가율이 뚜렷하게 뛰었습니다.
2024년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성장·수익·안정성 지표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좋아져,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1.1%포인트 올랐습니다.

세전 순이익률 역시 1년 사이 0.5%p 높아졌습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동반 상승했는데, 전자·영상·통신장비는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전기가스는 전기요금 인상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재무 안정성 지표를 보면, 전체 기업의 부채 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전년보다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 기업이 42.3%에서 42.8%로 높아졌는데,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습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도는 것은 연간 이익이 이자 등 금융비용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자보상비율 100%미만 기업 비중 추이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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