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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18억 집 22억에 내놓고 "죄송"…집값 잡겠다며 신고가 찍으려고?

강남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해 논란이 되자, 한 채를 자녀에게 주겠다고 했다가, 이것도 비판을 받자 집을 팔겠다고 한발 더 물러섰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에는 그 집을 실거래가보다 4억 원이나 높게 내놓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어제(29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부동산에 확인해보니 이 원장 매물이 22억 원에 올라왔다"며 "지난 달 실거래가가 18억 원인데, 그 동네 아파트 값이 한 달만에 4억 원이 올랐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집값 잡겠다고 내놓은 10.15 부동산 대책이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이 의원은 직격했습니다. 

이 원장은 2002년 서울 서초구 우면동 47평 아파트를 아내와 공동 명의로 샀고, 2019년에 같은 면적 아파트를 한 채 더 샀습니다. 

강남 다주택으로 논란이 되자, 작업실과 서재를 겸해 두 아파트 모두 실거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가, 논란이 되자 한 채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번에 내놓은 건 장기보유특별공제 대상으로 세금을 많이 깎을 수 있는 2002년 매입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지난 달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은 18억 원과 18억 2,500만 원에 거래됐고, 최고가는 2021년에 찍은 20억 원입니다.

이 원장은 당초 집을 20억 원에 내놨다가 슬그머니 최고가보다도 2억 높은 22억 원으로 올렸습니다. 

국감에서는 "중개인이 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부동산에서는 "집주인의 전화를 받고 2억 더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말로 강남 집을 처분할 의지가 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때도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 강남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처분하겠다며 역대 최고가보다 2억 원 비싸게 내놨다가 논란으로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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