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송환돼 수사를 받아온 56명의 범죄 피의자들이 모두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모두 처음부터 범죄라는 걸 알면서도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JB 김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경찰청이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45명 전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캄보디아 프놈펜과 태국 방콕 등에서 중국인 총책 '부건'이 이끄는 범죄 조직에 들어가 110명으로부터 93억 5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조직은 2018년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국가를 옮겨 다니며 범행을 이어왔고, 검거 당시에는 프놈펜 시내 게스트하우스 9개 건물을 빌려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약 100명의 조직원은 5개 팀으로 나뉘어 역할을 분담하고 가명을 사용했으며,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기업형으로 운영됐습니다.
피의자 대부분은 남성이었고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사기 유형 가운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59억여 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는 고향 선후배 등 지인 소개로 유입됐고, 일부는 온라인 광고나 해외여행 중 카지노에서 여행자금을 탕진한 뒤 현지에서 포섭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의자들은 모두 범법행위라는 것을 인지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성학/충청남도경찰청 수사부장 : 일부 피의자는 조직 내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구금과정에서 말을 맞춘 정황이 나오는 등 신빙성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도 수사 중이던 송환 피의자 15명 중 11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SNS를 통해 조건만남 등을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으로 모두 36명으로부터 16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화면제공 : 충청남도경찰청)
TJB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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