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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밑에서 "범죄 알고도 가담"…45명 구속

<앵커>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45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처음부터 범죄인 것을 알았고, 범행에 스스로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JB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경찰청이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45명 전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캄보디아 프놈펜과 태국 방콕 등에서 중국인 총책 '부건'이 이끄는 범죄 조직에 들어가 110명으로부터 93억 5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조직은 2018년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국가를 옮겨 다니며 범행을 이어왔고, 검거 당시엔 프놈펜 시내 게스트하우스 9개 건물을 빌려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약 100명의 조직원은 5개 팀으로 나뉘어 역할을 분담하고 가명을 사용했으며,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기업형으로 운영됐습니다.

피의자 대부분은 남성이었고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사기 유형 가운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59억여 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는 고향 선후배 등 지인 소개로 유입됐고, 일부는 온라인 광고나 해외여행 중 카지노에서 여행자금을 탕진한 뒤 현지에서 포섭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의자들은 모두 범법행위라는 것을 인지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성학/충청남도경찰청 수사부장 : 일부 피의자는 조직 내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구금 과정에서 말을 맞춘 정황이 나오는 등 신빙성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도 수사 중이던 송환 피의자 15명 중 11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SNS를 통해 조건만남 등을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으로 모두 36명으로부터 16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화면제공 : 충청남도경찰청)

TJB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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