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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다카이치, 미 원자력 항모 함께 승선…양국 동맹 과시

트럼프-다카이치, 미 원자력 항모 함께 승선…양국 동맹 과시
▲ 미 해군 원자력 항공모함에 승선해 연설하는 미일 정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늘(28일) 주일 미 해군 기지에 있는 원자력 항공모함에 함께 승선해 양국 동맹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두 정상은 도쿄에서 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동승해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73)함에 도착했습니다.

1992년 취역한 조지워싱턴함은 길이 332m, 너비 78m, 최고 시속 30노트(56㎞)의 항모로, 함재기들이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 크기입니다.

지난해 미국으로 귀환한 로널드 레이건(CVN-76)함의 뒤를 이어 11월부터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됐습니다.

요코스카 기지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유일한 미 항공모함 모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모함 안에 마련된 대형 강당 공간의 연설대에 오른 후 둘러싸인 수많은 병사들을 향해 "전설적인 항공모함에 탔다"며 "이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쟁을 한다면 이길 것"이라며 "우리는 승자"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미일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라며 "태평양에서 평화와 안정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연설대를 넘겨받은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상징인 조지워싱턴함에서 인사할 기회를 갖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병사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이어 "6년 전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함께 손을 잡고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며 "이 기회에 저는 그 결의를 이어받아 인도·태평양을 자유롭고 열린 것으로 하고 지역 평화와 번영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아베 당시 총리와 요코스카 기지를 찾아 해상자위대의 이즈모급 호위함 '가가'에 승선한 바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조지워싱턴함 연설 후 요코스카 기지에서 자위대 헬리콥터를 타고 총리 관저로 돌아왔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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