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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제주서 급속히 번져 '비상'…누렇게 말라죽는데 속수무책

푸른 나무들 사이로 색이 바랜 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누렇게 변해 말라죽은,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들입니다.

한 번 발생하면 그 일대 나무까지 급속도로 확산돼 속수무책인 상황.

[고득화/제주시 애월읍 : 갑자기 한 6개월 사이에 재선충 소나무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작년에는 잘 못 봤는데 올해 들어서 많이 본 것 같아요.]

소나무재선충병은 최근 제주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2만 7천 본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넘게 늘었습니다.

도외 지역에서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산림청에선 소나무재선충병 '대발생' 시기로 규정할 정도입니다.

여름철 이상 고온 등의 여파로 소나무의 생육 환경이 저하되면서 수세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기후 변화로 매개충 활동 기간이 길어져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남영우/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 : 재난급 기후 변화가 한 이유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개충의 우화 시기가 빨라져요. 그래서 매개충이 활동하는 기간이 길어져서 상대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간이 더 길어지는 부분이 있고요.]

제주자치도는 다음 달 초부터 방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피해목을 땔감이나 건축 자재로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벌채한 경우에는 방제 처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취재 : 권민지 JIBS,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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