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많은 비로 피해를 입은 김제의 논콩 재배 농가들이 애써 기른 콩을 갈아엎었습니다. 농민들은 김제의 피해 면적이 4천ha가 넘는다며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논 위를 달리는 네 대의 트랙터.
농민들이 애지중지 길러온 논콩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지난달 잦은 비에 논이 물에 잠겼고, 습기에 약한 콩들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서창배/논콩 재배 농민 : 거의 한 달 내내 비가 내렸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콩들이 다 썩어가고 곰팡이 슬고 또 제대로 영글지도 않고.]
농민들은 수확을 앞두고 자주무늬병과 말라비틀어지는 미라병 등의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제대로 자란 논콩이라면 이렇게 무성하게 달려있어야 하지만, 침수 피해를 입은 콩들은 몇 개가 달려있지도 않고 키도 작습니다.
올해 기준 김제시 논콩 재배 면적은 7천200ha.
지난해 5천800ha에서 24%나 증가했습니다.
농민들은 이 가운데 4천ha가 넘는 면적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제시는 다음 달 6일까지 피해 신고를 받기로 했습니다.
[이형민/김제시 식량산업팀장 : 농식품부의 지침에 따라서 11월 6일까지 논콩에 대한 추가 피해를 접수하고, 자반병이나 꼬투리 마름 증상에 따라서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피해 금액이 기준치를 넘지 못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어려울 전망이어서 농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JTV, 디자인 : 원소정 JTV)
JTV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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