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 낙지거리
해수 온도 상승 등 기후 변화로 낙지 생산이 급감하면서 11월 1일 열릴 무안낙지축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28일) 무안군에 따르면 11월 1∼2일 무안읍 뻘낙지거리와 중앙로 일원에서 '황토갯벌의 선물! 무안낙지의 맛있는 변신'을 주제로 제3회 무안갯벌낙지축제가 열립니다.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축제의 주인공인 무안 낙지가 잘 잡히지 않아 자칫 낙지 없는 축제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뻘낙지'로 유명한 무안 지역은 한때 세발낙지 등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들어 기후 변화로 어획량이 급감해 예전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2007년 약 29만 접(한 접 20마리 기준)에 달했던 생산량은 2017년 10만 접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이후 2022년에 15만 접으로 다소 증가했지만, 2024년엔 어획량이 8만 접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어획량이 줄면서 낙지 가격도 한 접에 20만 원에 달할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한 어민은 "해가 갈수록 바다 온도가 높아져 낙지가 줄어들더니 올해는 거의 잡히지 않고 있다"며 "축제가 열리는 11월 초에도 낙지가 잡힐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무안군은 해마다 감소하는 낙지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낙지 산란기인 6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포획을 금지하고 자원 조성을 위해 금어기에 어미 낙지를 연안에 방류하고 있습니다.
낙지목장과 산란서식장을 조성해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무안군은 낙지 생산이 줄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를 열 방침입니다.
(사진=무안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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