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석유기업 루코일
미국과 유럽의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 루코일이 해외자산을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루코일의 이번 조치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기업이 서방 제재에 대응해 내놓은 조치 중 가장 중대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기업인 루코일은 현지시간 27일 성명을 내고 해외자산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루코일은 이번 해외자산 매각이 "몇 개 국가들이 제재 조치를 도입한 데 따른 결정"이라면서, "자산 매각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정리 면허에 따라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입찰 제안서를 받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매각 대상 자산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휴전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 22일 러시아의 대표적인 석유기업인 루코일과 로스네프트 및 그 자회사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유럽연합(EU)과 영국도 이들 기업을 포함해 러시아 석유·가스 수익을 겨냥한 전방위적 제재 카드를 꺼낸 상태입니다.
루코일이 언급한 해외자산통제국은 미 재무부 산하에 있는 경제 제재 관리 기관입니다.
이 기관은 미국이 제재를 결정한 이후 루코일이 일정 기간 자산 매각 등 사업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면허를 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루코일의 석유 생산량은 전 세계의 2% 수준이며, 해외에서 보유한 가장 큰 자산은 이라크에 있는 웨스트 쿠르나2 유전입니다.
루코일은 이 유전 지분의 75%를 갖고 있습니다.
불가리아에 있는 네프토힘 부르가스 정유소와 루마니아의 메트로텔 정유소도 루코일의 주요 자산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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