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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2% 성장…"소비쿠폰 영향" 1년 반 만에 최고치

<앵커>

지난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1.2% 성장하며 1년 반 만에 1%대 성장률로 올라섰습니다.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 등으로 민간 소비가 늘고 수출도 호조를 이어간 영향입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2%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1.2% 성장률을 보인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 8월 한국은행이 내놓은 예상치인 1.1%보다도 높습니다.

승용차와 통신기기 같은 재화 소비는 물론, 음식점·의료 같은 서비스 소비까지 늘면서 민간 소비가 3년 만에 최고치인 1.3% 증가율을 기록한 게 주된 요인입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쿠폰과 전기차 보조금 같은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동원/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 : 민간 소비가 심리 개선, 소비쿠폰 영향에다가 (스마트폰 등) 신제품 출시 효과까지 가세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한 데 기인합니다.]

APEC 정상회의 관련 건설 투자와 인건비 지출, 추경 예산 등 정부 지출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수출 호조도 성장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호조를 보이며 수출이 1.5% 늘었고, 설비 투자 역시 반도체 제조 장비와 법인용 자동차 수요에 힘입어 2.4% 증가했습니다.

건설 투자는 건물 건설 부진으로 0.1% 줄어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항만과 철도, 발전소 같은 공공 인프라 착공이 늘면서 감소 폭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한국은행은 4분기 -0.1%에서 0.3% 성장률을 보인다면 올해 1%의 연간 성장률 기록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다만, "미국 관세 영향 탓에 수출이 줄어드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오는 4분기 어떻게 대응할지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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