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다카이치 일본 신임 총리.
각국 정상들과 인사하던 다카이치 총리가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를 만났습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다소 과장된 몸짓으로 옷매무새를 고치는 구스마오 총리.
그러더니 마치 중세 서양에서 왕이나 왕비에게 인사하는 것처럼 무릎을 꿇으려고 합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어쩔 줄 몰라하는 사이, 구스마오 총리는 다카이치 총리의 손을 잡고 손등에 키스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구스마오 총리를 살짝 포옹해 화답하려 했는데, 갑자기 구스마오 총리가 얼굴을 가까이 하며 입술을 내밀자 화들짝 놀랍니다.
입술을 피한 뒤 가벼운 볼 인사를 마친 다카이치 총리, 두 정상은 그렇게 어색한 첫 인사를 마쳤습니다.
이 장면을 두고, SNS상에서는 "상대방이 여성인데 구스마오 총리가 무례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인사를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인 거 같다"는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동티모르에서는 남녀가 인사할 때 악수를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가까운 사이라면 볼 키스를 하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인도네시아 지배를 받았던 동티모르는 지난 1999년 독립했고,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가입 신청 14년 만에 11번째 아세안 회원국이 됐습니다.
구스마오 총리는 가입 승인이 확정된 이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구성 : 이호건, 영상편집 : 이승진, 디자인 : 임도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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