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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불장' 이끈 외국인은 누구?…1위 미국, 2위 아일랜드

'코스피 불장' 이끈 외국인은 누구?…1위 미국, 2위 아일랜드
▲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 4천 선을 넘은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코스피 5000 특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와 증권사 대표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망의 코스피 4천 시대를 열어젖힌 주역으로 꼽히는 외국인 투자자 중 가장 상승 기여도가 높았던 건 미국과 아일랜드 투자자들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8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외국인 투자자 매매 동향 자료를 보면 코스피 '불장'이 본격화한 6월 초에서 9월 말 사이 국내 상장 주식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외국인은 미국 투자자들로 8조 2천28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2위인 아일랜드 투자자들은 4조 2천90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일랜드 투자자들은 1∼5월까지는 월평균 1천400억 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으나, 6∼9월에는 월평균 1조 원대로 순매수 규모가 커졌습니다.

이밖에 룩셈부르크(1조 6천750억 원), 독일(1조 600억 원), 중국(2천810억 원) 등도 국내 증시에서 같은 기간 적지 않은 금액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장기 투자금이 많은 미국과 달리 단기 투자 성격이 강한 영국 투자자들은 1∼8월 11조 8천910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다가 9월에는 한 달간 2조1천910억 원을 순매수하며 '사자'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도 27일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8천898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관은 2조 7천71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조 8천564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최근 눈에 띄는 동향은 그간 코스피 상승을 견인해 온 미국 투자자들의 순매수 강도가 약해진 대신 영국계 자금의 유입이 커지는 듯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거래소가 별개로 집계한 외국인 국적별 순매수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1∼24일 사이 한국 상장사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외국인은 영국 투자자(3조 960억 원)들이었습니다.

이어서는 노르웨이(5천850억 원), 아일랜드(3천290억 원), 독일(2천50억 원), 미국(1천580억 원), 프랑스(1천440억 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1천410억 원), 케이맨제도(1천170억 원), 타이완(1천110억 원), 호주(970억 원) 순이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의 외국인 매매 동향 집계 방식이 서로 다른 까닭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이달 들어 영국을 비롯한 유럽계 투자자들이 다른 외국인보다 한국 주식을 더 많이 사모으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24포인트(2.57%) 오른 4천42.83으로 장을 마감해 사상 처음 4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5월 말 2천697.67 수준이었던 코스피는 지난달 말 3천424.60까지 올라섰고, 10월 들어서는 100포인트 단위로 무려 여섯 차례나 신기록 행진을 이어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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