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2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교 주변 가정집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고등학생을 상대로 연 650%의 높은 이자율로 도박자금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의 한 빌라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가정집이지만, 불법 도박장으로 이용된 겁니다.
방 안 컴퓨터에선 불법 도박 사이트가 확인됩니다.
인근 학교 학생들도 도박의 유혹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며 연 650%의 고금리로 도박자금을 빌려주기까지 했습니다.
[유나겸/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도박하다 보면 자금이 부족하잖아요. 그래서 청소년 상대로 불법 사금융을 하거나 명품 가방 같은 것을 담보로 해서 그것을 도박 자금으로 쓸 수 있게 제공….]
불법 도박은 도내 곳곳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경찰 단속에 검거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만 21명, 이 중 6명은 구속됐습니다.
주부 등 지인을 상대로 명품 가방 등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며 도박장을 운영하는가 하면, 서부지역 항구 인근의 한 성인PC방에선 선원을 대상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적발됐습니다.
[카지노 요율은 1.2%, 슬롯 요율은 4.5% 이렇게 돼 있네요, 이만큼 요율로 먹었다는 거죠?]
고액 상습 도박 행위자와 청소년 도박 사범 등 30여 명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불법 도박 베팅 금액은 226억 원에 달했고, 범죄수익금 2억 5천만 원이 환수됐습니다.
경찰은 특히 불법 사이트의 총책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해외에 본사를 두고, 국내 총판을 통해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